요한복음 3장 3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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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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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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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가장된 축복이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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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미를 이해하려면  인생에서  어느 정도의 고난을 겪고  인고의 시간을 지나

그 고난으로  더  견고해진 자신의 삶의 기반을   바라보았을 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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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고난이 아무리 영적으로 우리를 성숙시킨다고 해도 그 고통을 진정으로 기뻐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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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곱씹고 곱씹어 가면서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의 의미를 해석해 보려고  애를  써 보지만  때로는  순교가 일상의 성화보다 더 쉬운 게 아닐까 하는 나약한 생각도 하면서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에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목적을  찾기 위해   발버둥 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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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초신자의 은혜에서 벗어난 내게 너무 과하신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을 기쁨으로 받겠다고 하였지만   하나님이 이끄시는  이 길을  과연 나 같은 겁쟁이가 걸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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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이런저런  나의  생각을 내려놓고 묵상하는 가운데

내 안에서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정미야,  네   마음의 정원에는  온갖 잡초들로 가득하여  내가  일을 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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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네 마음의  정원에  있는 잡초를  내가  하나씩 하나씩  뽑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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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이라는 잡초, 열등감이라는 잡초, 게으름의 잡초, 자기 연민이라는 잡초,  탐닉이라는 잡초, 욕망이라는 잡초  그것들의 찌꺼기가  너의 마음 심연 깊은 곳에서 아직도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너는  느끼지 못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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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내 안에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옛  습관들이   나를   과거로 돌아가게 만들고 있으며   그 죄악을 즐기던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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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때로  죄악 속에 살았던  과거를 추억할까?   나 자신조차도  잘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만이 그것을  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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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죄악의 본성이   아직도 내 안에  살아남아  역사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거듭날 것을  권고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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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건강함으로 자유롭게 살았던 그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다  죄악의 뿌리에서 나온 것들이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어 남편으로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해야  한다는 생각, 사회에서도 나를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  가정에서는  반찬 걱정,  집안 살림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편안하게 살고 또 능력 없는 엄마가 아니라 능력있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   나에 대한 그런 생각들이 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에  나 중심의  세상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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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내가 어떻게  남편의 아픔을, 아이들의 아픔을 바라볼 수 있었겠습니까?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 사이에 문제가 일어나 고민에 빠져 있었는데도  그 아이의 상담자가 되지 못하였고, 남편이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도   그 어려움을 나누기가 부담스러워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대화를 해도  우리는 결국 의견 충돌로 싸움밖에 되지 않을 거야 ...  그렇게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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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고 있던 내게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없는 벼랑 끝에 서게 되는  상황이 닥치면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나와 주님과의  만남은  두렵고 떨리는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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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남 이후 교회생활을 하면서  고난의 의미를 조금씩 알게 되었고  육신의 건강과  경제적인 축복보다 더 귀한 주님의 은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천로역정에서 예수님의 은혜가 왜  고통조차  잊게 하는지를 잘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음은  그 부분을 잠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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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자는 크리스천을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화로가 있는 방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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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한 남자가  불울 끄려고  화로에 물을 쏟아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은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활활  타올랐습니다. 크리스천이 물었습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지요?  아무리 물을 부어도 불이 꺼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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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불을 끄려 하는 사람은  사탄입니다.  하지만 사탄이 아무리 수작을 부려도  하나님의 은혜가 꺼지지  않는 것이죠. 자  화로 뒤를 보시죠.  해석자가 시키는 대로 뒤를 보니  그곳에는 한 사람이  화로에 기름을 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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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은 이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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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마귀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는  넘쳐나는군요? 바로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마귀가 아무리 방해해도 소용없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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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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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내  삶에서도  예수님은  흥하여 가야겠고 나는  쇠하여져 가야 할 것임이  자명하게 드러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내 안에서  불필요한 잡초를 하나씩 하나씩 뽑아 주시고 계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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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잡초가 다 뽑히고 나면  나의 마음의 정원이  옛적 에덴동산과 같이  아름다운 정원이  되어

주님과  즐겁게 거닐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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