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리스도인들은 사회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야 한다고 목사님의 설교에서, 또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 속에서 수도 없이 배우며 묵상하며 믿음의 생활을 해 왔지만.. 우리 인간은 결국 살고자 하는 본능이 앞서기 때문에 환난 속에서는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내 목숨부터 살리고 보자. 믿음의 생활도 내가 살아야지 할 수 있는 것이지. 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타협하며 자기 자신을 합리화 시키며 믿음을 굽혀 삶을 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전기라고 할 수 있는 일사각오 라는 영화를 보면서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다시 한번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가 일사각오로 지켰던 정의와 신념은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교훈을 일깨워줄 수 있을까요?
자신의 믿음을 세상의 명예와 평안으로 바꾸지 않고, 예수 사랑을 입으로만 주장하지 않고
행동으로써 예수 사랑을 보여 주셨던 그분에게서 진정한 믿음이란 어떤 것이며 또 그 믿음에는
책임이 따르고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졌다고 믿는데 이 영화 속
막내아들과의 대사 중에서 주기철 목사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 하시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가르쳐 주시고 계셨습니다 .
마치 사도 바울이 항상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꿰뚫고 계셨던 것처럼 .. ( 주님은 가장 선한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임을 믿고 신뢰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
광조 : 근데 아버지 왜 하나님은 기도를 해도 들어 주시지 않는 거죠? 어머니와 할머니가 금식하며
기도하시는데도요
주 목사님 : 광조야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들어 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이란다
광조: 하지만 지금은 쌀도 필요하고 아버지도 필요한데요?
주 목사님: 그건 지금 눈에 보이는 문제일 뿐이지 하나님이 보시기에 지금 우리 가정에 필요한 건 고난인듯싶구나
광조: 고난요? 쌀은 없어도 아버지는 또 잡혀가시면 안 돼요.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는 단순히 신사참배를 하지 않았다, 혹은 자신의 신념과 종교만을 지켰다는 뜻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에 있어서의 인류의 양심, 지식인의 올곧음이라고 이 영화속에서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 역시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거기 서서 절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 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것은 그 죽음에 동참하는 것이고, 그 죽음을 재촉하고, 죽인자를 영웅시하는 것이므로 그들 앞에 우리가 어떻게 무릎 꿇겠습니까?
기독교인이 믿음을 지키는 데 있어 아니 일반인이 양심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다름 아닌 살고자 하는 본능일 것입니다.
악한 세대에서는 일단 살고 나서 그 다음 믿음을 지키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생존의 본능에 충실하여 그 권력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고 일단 살고 나면 그 순간에는 위기를 벗어난 것 같지만 10년, 20년, 30년 후에 결국 다시 죽음 앞에 설 수밖에 없는 날이 이르게 되겠죠.
하나님 앞에선 누가 시켜서 그랬어요,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어요. 라는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와 대항하여 싸우든, 무엇에 의해 위협을 받든 우리의 영혼만큼은 우리의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의 믿음은 어떤 믿음인지, 때에 따라 색상을 바꿔가는 그런 얄팍한 믿음은 아닌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보며 예수님에 대한 나의 믿음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검속 때 골목에 서서 성도들에게 설교하시는 장면입니다
십자가
제정미
2021-10-29
일사각오
제정미
2021-10-11
감사하는 마음
제정미
2021-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