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나는 나의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주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때는 하나님을 향해 나의 마음을 이끌어 주실 것을 간구할 때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고 바라보는 세상은 물질과 관련된 먹고사는 세상이 먼저 펼쳐집니다. 먹고, 마시고, 입고, 그리고 세상으로 나가면 우리의 주변 사람들의 자랑거리가 미디어를 통해 혹은 이웃을 통해 우리 마음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뉴스를 통해, 유튜브를 통해 흘러나오는 온갖 소식들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을 끌어 우리의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 때가 더 많습니다. 

불행한 사건들, 정의와 공의를 위해서라기보다 자신들의 명예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서로 비방하는 정치인들, 인간으로서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범죄들, 화려한 연예인들의 소식들, 그것도 아니면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세상 속에서 나의 하나님과 대화를 하고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나는 세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 것입니다. 

눈을 뜨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또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보이는 세상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로써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문화와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적절한 시간의 때를 이용해 교묘한 방법으로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지게 만듭니다.

다음은 C.S 루이스 의 소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에 나오는 그들의 전략 중 하나입니다.(스크루 테이프는 대장 마귀입니다.)

" 첫 번째 유혹의 큰 물결이 닥쳤을 때는 원수(예수님)가 네게서( 사탄의 졸개인 웜우드) 그(그리스도인)를 보호해 주었다. 하지만 그가 살아남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시간이 네 편이 되어 줄게야 중년이라는 길고 지루하고 단조로운 세월은 풍요롭게 사느냐 역경을 겪으며 사느냐에 상관없이 우리 작전을 펼치기에 아주 좋은 적기이다. 

너도 알다시피 이 족속들한테(그리스도인)는 끈기 있게 버틴다는 게 무척이나 힘든 일이거든 꼬리를 무는 불행의 연속, 젊은 날 품었던 사랑과 희망의 점진적인 쇠락, 수없이 넘어져 이제는 만성이 되어버린 유혹들을 앞으로도 영영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은 조용한 절망, 우리가 그들의 삶에서 만들어낸 무미건조함, 역시 우리가 그에 대한 반응으로 교육시켜 놓은 모호한 원망,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의 영혼을 마모시켜 소진케 할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반대로 풍요로운 중년기를 보낼 경우에는 우리의 입지가 한층 더 확고해진다. 풍요로움은 인간을 세상에 엮어 놓거든.. 풍요로운 중년기를 보내는 인간은 세상에서 내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하지 사실은 세상이 자기 속에서 자리를 찾은 것인데도 말이야 

갈수록 높아지는 명성, 넓어지는 교제권, 나는 중요 인물이라는 의식, 열중할 수 있는 즐거운 일에 가중되는 압력, 등은 이 땅이야말로 편안히 안주할 수 있는 고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바다. 

너도 알게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중년층이나 노년층보다는 청년층이 죽음을 훨씬 덜 꺼리는 법이지. 원수(예수님)가 이 하찮은 짐승들(인간들)한테 영생을 주어서 자기의 영원한 세계에서 살 수 있게 했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지만 어쨌든 그는 인간들이 그 밖의 장소에서 고향처럼 편안한 느낌을 갖기가 쉽지 않도록 꽤나 효율적으로 대비해 두었다."

믿음의 사람들이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전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스크루 테이프의 편지에서 보시면 사탄과 그들의 졸개도 전략을 가지고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로써 우리는 그 나무에서 떨어지면 말라죽게 됩니다. 어떻게든 나무에 붙어 있어야 됩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떠나면 영혼이 메말라 가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혼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헨리 나우웬은 " 세속적인 환경, 하나님의 이름이 결코 언급되지 않으며, 기도도 알지 못하고 성경도 결코 읽혀지지 않고, 성령 안에서의 삶이 전혀 대화에 등장하지 않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영적 교재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나 친척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하나님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세상 사는 얘기와 건강과 사회에서의 출세 얘기로 가득한 환경에 있다 보면 영혼의 메마름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교회 자매님들을 만나면 우리는 항상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얘기로 서로 격려하며 위로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교제를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같은 소망을 가진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영혼의 교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같은 교제를 통해 우리는 믿음을 더 강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영적 생명을 지키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 공동체 안에서 떨어져 나간다면 혼자서 전투를 하게 되는 격인데 사탄도 결합하고 조직화되어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우리가 혼자서 영적 싸움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그들의 먹잇감이 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사자는 무리에서 이탈하거나 낙오된 얼룩말이나 물소를 먼저 겨냥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리를 이루고 있을 때보다 혼자 있는 동물을 사냥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로마 군사들도 전장에서 무리를 이루어 방패를 이용해 함께 적의 공격을 막기도 하고 전략에 따라 공격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공동체 무리 안에 있을 때 함께 전략과 방어가 가능한 것이지 전장에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적 싸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교회 예배를 등한시하고 혼자서 영적 싸움을 하고 있다면 지금 당신은 사탄으로부터 겨냥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무리의 이탈에서 다시 무리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결코 혼자서는 그들을 상대할 수가 없습니다. 작은 팀이라도 좋고, 동력자라도 좋습니다. 좁은 길을 함께 걸어 갈 그리스도인를 찾아 당신 곁에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저 역시 최대한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제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이 주는 교훈과 충고 그리고 영적인 교제를 통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갑니다. 때로는 성경 말씀으로, 때로는 목사님의 설교로, 때로는 같은 셀 자매님들로부터 받는 위로나 격려로 나의 믿음이 더 굳건하게 자라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도 아침에 기도를 드리고 난 후 세상사람들과 교제를 하고 2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와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사람들과 있을때는 없던 평강이 집에와서 하나님을 바라보니 너무나도 평온하였습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나는 왜 이리 평온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