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2장 1절에서 11절 

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 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갔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을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아멘~

목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고린도전서 12장은 은사장이라고 합니다. 은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선물로써 그저 값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이죠.

구원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때 그저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이듯이 은사 또한 성도들에게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신성한 선물인 것입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는 그 은사를 주님의 몸인 교회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기보다 자신들을 높이는 데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저 개인적인 관점으로 그 문제를 바라본다면 하와가 생수의 근원인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그녀의 시선을 하나님의 것인 선악과로 시선을 돌리면서 하나님을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 것처럼 고린도교회 성도들도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자신들의 영광을 추구하면서 그 은사를 자랑하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와는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내가 이걸 가지면 더 이상 하나님은 필요 없을 거야, 나 스스로 뭐든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녀는 갈등을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것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결론을 내렸겠죠. 자신을 위해 더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그것이 바로 지금의 세상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순간부터 우리 인류는 세상의 종이 되고 만 것이었죠.

고린도 교회 성도들 역시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내가 이런 능력을 가졌으니 나는 특별해진 거야. 

저는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바라보면서 저 자신의 문제로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은사가 많아 은사를 자랑하는 것과 은사를 가지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저 자신과는 차이는 조금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 하나님의 것을 먼저 바라보았다는 것에서는 그들과 제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하나님 그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에 목말라하였고 그것이 없이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 예수님을 머리로 한 공동체의 한 지체로서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서로를 섬길 때 각 마디를 통해 사랑이 흘러넘쳐 교회라는 예수님의 몸이 건강해지고 성장해 간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때때로 우리의 섬김이 우리의 영광으로 변해버리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것을 자랑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에 나는 남의 일을 걱정하면서 자신의 일에는 태만해져 아무런 발전을 도모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신앙생활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신앙생활에서의 문제는 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안타까워하는 경향, 바로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형제의 눈에 있는 티끌을 보며 걱정하는 것이죠.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게을리하는 손가락이 열심히 일하는 발가락 걱정을 하고 있는 셈이죠. 손가락은 발가락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고 발가락이 할 일은 머리이신 예수님이 명령하시고 다스리고 계시니까요. 나는 나 자신의 맡은 일에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데.. 종종 남의 일에 간섭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죠.

마치 세계 경제를 걱정하면서 불황을 핑계 삼아 내 집에서의 지출과 경비와 살림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은 이 지구의 인구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를 빚어가신다고 합니다. 믿음의 성장도, 주님을 알아가는 것도 모두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방법으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죠.

어떤 이는 아침해가 떠올라 오는 것처럼 천천히 ... 어떤 이는 흐르는 유성처럼 갑작스레 진리가 폭발하듯이.. 또 어떤 이는 봄에 피어나는 새싹처럼 의식하지도 못한 사이 조금씩 ..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미성숙하였지만 그들 나름 자신들의 믿음과 지식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역시 사랑이 없이 지식과 은사와 직분을 가지고 믿음을 자랑한다면 사도바울이 사랑장에서 말한 아무 유익이 없는 믿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절에서 3절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왜 12장에서 은사를 다루고 13장에서 사랑을 강조하고 있는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믿음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우리의 은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서로 자랑만 한다면 이미 남들보다 자신을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교만해 져 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목사님께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의 섬김은 70명의 촛불을 가진 사람들이 500명의 사람들이 있는 교회에 어둠을 밝히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 은사를 가지지 않은 사람으로서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섬기고 계신 분들께 왠지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들의 섬김과 봉사로 내가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그들의 수고와 땀에 대한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시나마 이 글을 통해 감사를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은사를 통해  많은 부서에서 섬기고 계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여러분들에게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