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진실을 접하는 불편함보다 밝은 미래를 전망하는 말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역사를 통해서도 그랬고 성경에서도 그와 같은 사례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도 가나안에 들어가서 기름진 땅을 차지하고 자기 소유의 집을 짓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말씀에는 귀를 쫑긋 세워 경청하고 있지만 가나안에 들어가서 주의해야 될 것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나타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는 우리 인간의 본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하나님의 손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지 그들이 가나안 백성들보다 더 정직하거나 뭔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라는 것이죠.

오직 악한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고 하나님의 의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손이 직접 그들을 내 쫓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곳으로 들어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그와 같은 복을 주시는 것 또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서라고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를 불러 주신 것도 우리가 의로워서도 아니고 우리가 회개했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이 악한 세상에서 우리를 건지시고 약속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은 주님의 의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시기 위해서고 우리에게 약속하신 영생의 복을 주시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하나님의 영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완전해질 수 없는 영적인 존재임을 교회에 와서야 알게 되었지만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의식의 세계에서는 모르고 있지만 무의식 속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하여 세상을 떠났을 때, 우리는 그분이 돌아가셨다 라고 말합니다. 또 많은 사람들과 죽음 후의 세계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면 죽음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을 하면서 마치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빼면 전기가 끊어지듯이 우리의 의식도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로 된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위급한 상황이나 놀라운 일을 당했을 때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이고 하나님 아버지!, 라든가 영어에서는 Oh my God!를 외칩니다. 

왜일까요? C.S. 루이스는 식욕이 있다는 것은 식욕을 채울 음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성욕이 있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다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우리 인간이 무엇인가를 향해 끝없이 비는 것은 우리를 창조하신 존재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믿음이 없는 일반 사람들이 왜 죽은 사람을 언급할 때 돌아가셨다고 말할까요? 그들의 주장대로 모든 것이 무로 된다면 '그분은 이 세상에서 없어졌어!' 라든가 이제 그분은 이 세상에서 사라졌어!라고 해야 되는데...

돌아가셨다는 의미를 잘 살펴보면 하나님이 보내신 곳, 바로 원래의 본향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아닐까요? 

대부분의 무신론자들은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믿거나 다윈의 진화론을 믿는데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작은 원소의 개념에서 진화되어 온 것이 우리 인류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과학에서는 무에서 유로 전환시킬 수 있는 신의 입자, 힉스 입자까지 거론하고 있는데 그 입자 또한 하나님의 창조물의 하나일 뿐인데 그들은 마치 그 발견으로 인간이 신의 영역에 들어선 것처럼 요란을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창세기에서 정확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각각 씨가 있는 나무를 종류대로 만들었고 각각 그 종류대로 동물도 만들었으며, 우리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고 명확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씨를 만들어서 그 씨가 자라 나무가 되게 하신 것이 아니라 씨가 있는 나무를 만드셨다고 말씀하시며, 알을 먼저 만드신 것이 아니라 알을 품을 수 있는 생식기능을 가진 암탉과 수탉을 먼저 만드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많은 철학 속에서, 사상 속에서 아니 정보 속에서 상황에 맞게 어떤 것을 선택하여 그것이 지혜라고 여기기도 하고 진리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생각은 자신 안에서 다 치우쳐 있기 때문에 절대 스스로를 판단하지 못할뿐더러 진리를 구분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우리는 진리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높은 차원에서 낮은 차원의 우리에게 진리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지만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진정한 실체를 보지 못하고 자신의 눈에 씐 색안경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한적인 논리에 의해 더 높은 차원의 것을 바라볼 수 없는 것입니다. 마치 2차원에 살고 있는 존재가 3차원의 세계를 상상할 수 없듯이..

우리 인간은 육신에 의해 반응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과 만져지는 것에 쉽게 현혹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이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이제 우리 안에는 영적인 힘 또한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육신은 여전히 강력하게 세상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성령님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으면 육신에 생각에 의해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많은 것을 얻고 편안해졌을 때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잊혀져 가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육신의 생각에 더 강력하게 반응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로 인해 교만(말씀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까지 싹트게 되고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게 되었으므로 말씀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사라지게 되므로 사탄의 공작이 쉽게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요? 

사무엘상 15장 22절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행동했을 때 주어진 말씀입니다. 

성경 말씀은 우리에게 유익을 주고 가르침과 교훈을 주기 위해 쓰여졌다고 했습니다. 오늘 이 본문 말씀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이지만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통찰력을 주는 귀한 말씀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