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장 37절에서 39절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

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이것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계실 때 일어나는 사건으로써 강림절이 아닌 초막절에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신약에서는 자주 언급되지 않아도 초막절은 성인 남자라면 예루살렘으로 순례길을 하게 되는 이스라엘의 3대 연례 축제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예수님이 계실 때, 원래는 추수축제가 광야에서 하나님이 제공하신 것을 기억하게 하는 중요한 축제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7장 초반부에 보면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루살렘에서의 초막절을 위해 그들과 함께 가기를 제안하면서 더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예루살렘에서 신적인 표적을 나타내어야 한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직 그의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십니다. 그의 사명은 명성을 얻고 인기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그의 임무를 수행함으로 세상으로부터 인기를 얻기보다 증오를 일으키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그의 입장을 밝히고 난 후 나중에 비밀리에 가게 되는데 예루살렘의 군중들은 이미 그에 대해서 서로 논쟁하고 추측을 하고 있었습니다. 

7장 37절의 물을 붓는 의식은 이 행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사장은 뮤지션, 합창단과 함께 금 항아리를 들고 실로암에 가서 물을 떠 가지고 다시 신전으로 돌아와 제단 옆에 있는 은사발에 그 물을 붓습니다.

제사장이 물을 부을 때 비를 내려 줄 것을 하나님께 간구하게 되는데 어떤 랍비 전통에서는 초막절에 그 물을 떠와 붓는 것을 성령을 받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합니다.

축제 마지막 날에 행해지는 이 의식에서 그 은사발에 물은 붓는 것은 매우 중요한 상징을 나타내는데, 예수님은 이렇게 선언하고 계십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그리고 누구든지 내가 주는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그 스스로 생수의 근원이 될 것이다.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4장에 나오는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절대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의 예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6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셨고 그 생명의 떡은 하늘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6장 35절)

광야에서 하나님이 제공하신 배고픔을 만족시킨 만나는 일시적인 것이었고 그것을 먹은 사람들은 결국

다 죽었지만 누구든지 예수님이 주시는 떡을 먹는 사람은 영원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요한복음6장 50-51절) 하나님이 광야에서 제공하신 물 역시 일시적인 목마름을 해소하는 것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의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기념하는 이 축제에서 예수님은 영생의 근원이며 모든 목마름을 채워주는 살아있는 생수를 제공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성령강림절을 위한 선택으로써 여기 성령님이 언급되고 있는데, 사도 요한에게 있어 물과 성령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도 생수는 예수님 안에서의 하나님의 계시의 심볼이며 그것이 영적인 갈망을 만족시켜 준다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 내레이션에서 예수님은 생수에 대한 말씀을 하시고, 성령에 대한 말씀을 하시지만 아직 누구도 성령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침례 요한은 이미 비둘기 같은 성령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예수님께로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하면서 그 성령을 보낸 이가 "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라고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날 때 주님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영광을 받고 난 다음 아버지께로 가서 성령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성령은 제자들을 통하여 예수님의 일을 계속하는 가운데 제자들과 함께하는 예수님의 존재로서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 약속은 부활절 저녁에 이루어지게 되면서 예수님의 부활이 제자들에게 확인되는 그때, 예수님이 숨을 내시며 제자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시고 그들을 복음 전파의 사명으로 보내시게 됩니다.

하나님은 다시 한번 우리 중에 교회로써 함께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고 나신 후 육신으로 더 이상 우리와 함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늘 함께 머무는 성령님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에 따르면, 예수님은 초막절 축제에서 그 성령강림의 약속을 하시고 부활절에 그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요한은 다시금 유대인들의 축제를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로 비추어 해석하면서 

그 축제가 기념하는 모든 것 - 구원, 임마누엘(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하나님 -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의 중요성을 알게 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묵상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 대목을 읽을 때마다 내 안에서 생명의 샘이 터져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세상에서 지치고 힘들어질 때 교회에 와서 예수님이 주시는 말씀의 은혜를 받으면 나의 영혼의 에너지가 다시 솟아나고 생동하게 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때로는 육신이 힘들어 금요철야예배에 하루 정도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고 철야예배에 참석하고 나면 지친 육신도 다시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진리의 말씀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 그 권능을 실감할 때 내 안에서 믿음에 대한 확신이 더 견고하게 자리 잡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얻고 성취했지만 그것으로 만족을 누리지 못합니다. 세상에서 얻은 만족은 그 만족이 채워지는 순간 허무로 이어지고 그 만족의 자리에 새로운 갈망이 채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끝없는 목마름으로 끝없이 무언가를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알게 되고 나면 그분과 동행하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게 될 때 많은 물질을 소유하지 않아도, 세상에서 성공하지 않아도, 어떤 것을 성취하지 않아도, 상황과 환경의 변화가 없어도 영혼의 만족을 누리면서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물으신다면 그에 대한 해답은 바로 그분과 동행하면서 그러한 삶을 직접 느껴보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땅의 것과 하늘의 것은 다른 방식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비전으로 하늘의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음으로 믿고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가운데서 믿음의 겨자씨를 키우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면서(기도)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성경공부) 예배를 향한 갈망이 더 커져 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의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는 것을 경험해 보십시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시고자 갈급하게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 생수가 나의 영혼을 살리고 내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나의 삶을 춤추게 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만듭니다.

세상에서 많은 것을 얻고 경험했으나 그것들은 다 영혼의 갈증만 더할 뿐 진정한 기쁨은 누리지 못하였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듯 채워지지 않는 만족을 위해 끝없이 달리고 달리면서 내 영혼은 지쳐만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주님이 내게 고난으로 다가오셔서 나의 영혼의 목마름을 채워주셨습니다. 육신으로는 약해졌으나 내 영은 살아나게 되었고 점점 더 강건해져 가고 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죄인 중에 죄인이요 어리석은 자중에 더 어리석은 자인 나를 단지 주님을 믿음으로써 

나를 의롭다 해 주시고 영생의 삶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로서는 절대 싸워 이길 수 없는 사탄의 죄와 죽음으로부터 나를 구원해 주셨고 죽음 이후에 예수님과 함께 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주님이 그저 주시는 선물임에 더욱더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